책을 한 두어 장 읽고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글을 한번 써보자. 윤슬은 자유가 모토인 곳이니까.
이 책은 소시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에 대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안녕, 요정 부분에서 대부분 하였으니, 그것보다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소시민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애니화가 되었다. 최근에 2기까지, 즉 결말 부분까지 애니화가 되었다.
원래는 원작을 최대한 다 읽고, 애니같은 이후 미디어믹스를 즐기기를 좋아한다.
마치 원작을 읽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애니가 원작에 대한 스포일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도서관에 갈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았다.
재밌게 보았다. 스포일러라고 느낄 새도 없이.
그렇게 다 보고, 최근 시간이 되어 책을 빌렸다.
(상, 하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분명히 출판사의 간악한 짓거리일 것이다.)
그렇게 책을 두 장 읽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두 장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찰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두 장은, 찰나의 순간을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묘사하고 있었다. (좋은 의미에서)
그 짧은, 몇 초 안되는 그 영상에도 그렇게 많은 묘사가 담겨져 있는건 충격이였다.
이는 빙과를 볼 때도 느꼈던 감정이지만, 빙과를 볼 때는 원작을 모조리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았기에 느끼는 감정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본론을 이야기해보자면, 원작과 미디어 믹스에, 순서가 정해져 있을까?
게임 원작 소설이라면, 게임을 모두 엔딩까지 보고 소설을 읽어야 할까?
아니면, 반대로 해도 될까?
아니지, 일단... 둘 다 해야 할까?
일단 나는, 둘 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본다.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다면, 예외일 수 있지만, 그 작품을 더 깊게 알려면 두 과정 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원작 -> 미디어 믹스 이던 미디어 믹스 -> 원작 이던 변하지 않는다.
원작 -> 미디어 믹스라면, 원작에서 나온 것을 감독(혹은 제작자)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볼 수 있고,
미디어믹스 -> 원작 이라면, 미디어 믹스에서 생략된 부분이나,
두 경우 모두, 작품을 깊게 즐기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원작 -> 미디어 믹스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먼저 접하고, 이후 미디어 믹스를 접한다면, 씹덕의 관점에서 행복하다.
대부분 원작이 묘사가 더 뛰어나고, 그곳에 원작자의 의도가 있기 마련이다.
이후 미디어 믹스를 볼때, 자연스레 원작을 떠올리며
"어? 저 장면을 저렇게 표현했네? 아, 저 부분을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라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미디어 믹스를 먼저 접했을 때의 단점은, 시점이 고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 믹스는 완전히 창작은 아니지만, 어쨌든 창작의 일종이다.
다시 말해 감독의 의도와 관점이 들어갔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독이 어딘가에 집중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미디어 믹스를 보며 자연스레 그 부분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후 원작을 읽을때, 그 시점에 고정되어 원작을 읽을 가능성이 있다.
내 생각이 완전히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나는 책을 읽을 때, 주인공들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읽히는데, 그렇게 책을 읽는 방법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먼저 보는 것이 도움이 더 될 지 모른다.
뭐든지 중용이 중요한 법이다.
+요네자와는 확실히 "추리"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에게 추리라는 것은 그가 가장 잘 다루는 도구라고 봐야 할 듯 싶다.
소시민 시리즈 역시, 추리를 완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 해결과 추리가 오히려 병렬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