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으로 만나러 갈 수 있나요

크림으로 만나러 갈 수 있나요

작곡가 : ZUTOM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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즛토마요와 ACAね의 철학, 크리미함 (즛토마요 크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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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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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를 보고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냥 글은 그냥 안 읽어도 되니까 노래나 들어라

즛토마요의 가사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한국인이라 언어의 장벽 때문에 그런 점도 있고, 기본적으로 난해한 비유들이 많이 들어간 것도 그런 이유이다.
그런데 이 가사와 뮤비가 다른 곡들보다 비교적 직관적으로 여겨지는 곡이 CREAM이라는 곡인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가사 분석은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마지막에 잔기 니라 나와서 동전 잡는게, 이게 이다. 기억해두기를 바란다.

결론부터 말하고 가자.
크림으로 만나러 갈 수 있나요 는 즛토마요의 창작 철학 에 대한 내용인 듯 하다.


노래의 제목부터 보자.

크림으로 만나러 갈 수 있나요

보기만 해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알 수 있는 점이 하나 있다.
크림 = 지향점 이다.
크림은 화자가 만나러 가고싶은 곳이다.
즉 "크림" 한것이, 누군가의 긍정적인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그게 뮤비 속의 니라가 되었든, 아카네가 되었든, 즛토마요가 되었든 말이다.

뮤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보자.

(2분 8초부터)
  1. 미친놈이 목을 조르고 튀어서 "감이 좋아서 분해" 에 나오는 가면을 얻는다.
  2. 먹다가 뭐가 씹히는데 하트다. 네시가 있는걸 보면 "미열마" ..?
  3. 두개 눌렀더니 "바보가 아닌데" 에 나오는 게임기를 얻는다.
  4. 오토바이에서 "감이 좋아서 분해" 에 나오는 선글라스를 얻는다.
  5. 음, 누가봐도 "새턴" 이다. 부쉈더니 우니구리가 착용중인 초록색 리본이 나온다.
  6. 편의점에서 주운 "미러튠" 에 나오는 총이다.

(그 외에도 즛토마요 내수용 곡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즛토마요 관련 물품이나 배경들이 많이 나온다)

2:52
이게 슉 하더니

2:54
OX가 있는 동전이 된다.

3:10
이걸 던지는데...

3:13
갑분 잔기 니라

3:16
동전이 떨어지기 전에 붙잡더니 메롱을 시전한다

3:31

3:32
으아악 LSD

3:44
OX가 없는 동전

3:47
흐뭇

여기서 OX가 있는 동전이 나오는 부분에서,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0 혹은 100의 사고정지가 위험해
단언은 화려하지만 천박해
...상상에 OX따윈 없는...

지금까지 나온 노래들을 나타내는 것들이 OX의 동전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전에 우선 두가지를 살펴보자.


첫째는 1~6까지, 그리고 CREAM 뮤비에서 이외에도 나온 많은 노래 관련 소품(?)들이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 를 얻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길가에 지나가던 오토바이로부터 감분을,
편의점에서의 경험으로 미러튠을,
그 이외에도 "거짓이 아니야", "해마성장통", "공부해줘"등등.....

일상적인 경험들을 토대로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나 영감, 인사이트들을 얻는 장면으로 나는 생각했다.

둘째, OX의 동전은 좋은것일까?
OX의 노래부분에서 보컬이 두개로 나뉘는데, 랩하는 보컬의 가사, 즉 아까 말했던 가사를 다시 살펴보자

0 혹은 100의 사고정지가 위험해
단언은 화려하지만 천박해

그렇다면 OX동전또한 O,냐 X냐 로 단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OX 동전은 좋지 않다. 라고 할 수 있다.
가사에서 분명히, OX는 화려할지 몰라도, 위험 하고 천박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크리미함과 OX를 비교해 보자.
크림의 특징을 떠올려보면, 얘는 고체라기도 애매하고, 액체라기도 애매하다.
(잠시 콜로이드 같은 과학 뇌는 빼도록 하자)
그리고 전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즉, 단언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식감은, 우리에게 (대부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OX는 맞냐, 아니냐로 정해진다.
크리미함과는, 정 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거다.

다시 동전으로 돌아와서, 위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OX는 부정적이다.
그런데 즛토마요의 노래를 의미하는 소품(?)들이 OX로 변해버린다.
이건 즛토마요의 노래와 창작이 천박한 단언으로 변해버릴 위기해 처한 것이다.
그리고 그걸 OX로 정하려고, 즉 단언하려고 던져버린다.
동전이 떨어져서 정해지기 전에, 잔기 뿔 니라가 어느 쪽이 위인지 "단언할 수 없게" 중간에 잡아버린다.

이후 크림 니라에게 잔기 니라가 딱밤을 날리는데
이 부분이 잔기 니라가 크림 니라에게 한소리 하는 부분처럼 들렸다.
앞서 살펴보았듯, 즛토마요의 노래를 의미하는 소품들을 얻는 과정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가사에 따른다면, 그것을 OX로 정하려고 동전을 튀기는 일은 분명히 부정적이다.
그러한 행동을 하려는 크림 니라를 막고, 잔기 니라가 "그게 아니야"라고 하려는 느낌이다.

또한 이때 잔기 니라와 같이 나오는 가사를 보면 흥미로운데,

상상에 OX 따윈없는 우리는
연성에 흑백도 아니야
크림으로 만나러 갈 수 있나요

여기서 왜 내가 CREAM은 즛토마요의 창작 철학 에 대한 내용인 것 같다고 했는지가 나온다.
일단 "OX 따윈없"다는 대상이 "상상""창조" 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아카네 혼자가 아닌 즛토마요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우리는"이 일본어 가사로 "보쿠라와"인데,
"보쿠" = "나"
"라" = "~들"
=> "보쿠라" = "나들" = "우리"
"와" = "는"

음절상 4자를 말해야 하는데, 혼자를 말하고 싶다면 "와타시와" 로 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굳이 "보쿠라와"로 한 점, 이 점이 즛토마요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즉, 우리 즛토마요의 상상과 창조에는 OX라는 천박한 단언 따윈 없고, "크림"이 우리 창작의 지향점이다
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종합해서 살펴보면, 이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언은 천박하기 때문에, 단언하지는 않겠다.

다만 크리미하게 해석해 보자면, 전체적으로는 "크리미함 = 좋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 즛토마요의 상상과 창조에는 OX따윈 없고, "크림"이 우리 창작의 지향점이다" 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 같고
"자신을 구하듯이 너를 구하고 싶어" 라는 가사를 보면, 크리미하지 않은 청자를 바꾸고 싶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고
.....

이 해석에 따르면, "어떻다"라고 단언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해석은, 또한 크리미하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노래중에 나오는 그레이함은 뭘까?
분명 크리미함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레이, 즉 회색을 보면 이것 또한 단언은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난 것이니, 그렇다면 그레이 또한 크리미와 결을 같이하는 것일까?
그레이 또한 긍정적인 것일까?
그러나 가사를 보면 조금 다르다.

회색빛(그레이) 선택도 있지만
크리미한 정중앙이 지금은 확 와 닿아

확실히 그레이와 크리미를 구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레이, 즉 회색빛은 떠올려보고, 가사에서 흑백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회색지대가 떠오른다.
회색지대는 적어도 긍정적인 의미로는 쓰이지 않는다.
이쪽도 저쪽도 선택하지 않는 다며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때가 많다.
그렇다면 회색은 크리미함과 뭐가 다르길래 즛토마요는 회색을 선택하지 않는 것일까?

회색은 생각해보면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르트르가 말한 것 처럼,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그러한 [선택]을 그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회색빛 [선택]을, 우리는 회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잠시 이과 뇌를 꺼내오자.
생크림은 콜로이드로 여겨지는데, 콜로이드는 일정 이상 크기의 입자가 용매에 퍼져 있는 것을 콜로이드라 한다.
일정 이상 크기의 입자가, 선택 아닐까?
여기서 선택은 단언이 아니다.

즉, 크리미함은 "선택하지 않는 것" 이 아닌, 단지 "단언하지 않는 것" 이다.
그리고 그레이함은, "단언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선택조차 하지 않는 것" 이다.

즛토마요라는 용매 안에 각 멤버들의 다양한 선택이 있는 상태,
그러나 단언하지는 않는, 그러한 크리미한 상태.
이것이 크리미함, 즛토마요의 창작 철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