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 척안의 잔상

명탐정 코난 : 척안의 잔상

감독 : 시게하라 카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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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느낀점(스포가 많이 있습니다. 싫다면 주의!)

  • #명탐정코난
  • #극장판
  • #미스터리
  • #영화후기
우승우승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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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미

코난에서 재미라고 하면 추리와 액션이다. 관객도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하는 수사에 참여하며,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볼거리용 액션도 퍼다 주는 편이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둘 다 챙기는데 성공 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추리로 따지면, 용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통 코난은 극장판이라 해도 범인의 용의선상을 그렇게 많이 주지는 않는 편이다. 많아 봤자 5명 정도인데, 이번에는 무려 7명이 용의자로 등장한다. 경찰 두 명에다 강도에 죽은 사람의 아빠, 그냥 수상한 놈, 천문대 직원 하나, 그리고 옛날에 있었다는 강도범 두 명(한 명은 행방불명, 한 명은 구치소). 개인적으로 그동안은 그래 저놈의 새끼가 범인이구나 싶었지만, 이번에는 저 사람은 아마 저런 역할이겠네, 관계가 이렇겠네 생각하며 보며 추리를 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것이 너무 난잡하게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본작에서는 총 3개의 사건이 나온다. 10년 전 강도 사건, 10개월 전 강도 추격 사건, 그리고 현재의 형사 살인사건. 이렇게 사건이 3개나 있는데 용의자는 7명이고, 각각에 정체에 대해 떡밥까지 뿌려줘야 하다 보니 조금 정신 없을 정도로 단서가 나온다. 특히 영화의 시퀀스 내에서 장면이 전환되는 것 자체가 많아, 만약 흐름을 한 번 놓치면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 (거기다 인물 이름이 일본어라 한국인은 이해하기 더 어려워지는 건 덤이다.) 거기다 마지막에 범인을 체포하는 추리도, 갑자기 인물의 정체가 우수수 밝혀지면서 따라가기 힘들어지게 설명된다. 그래도 난 저 정도면 극장판에 추리 요소를 첨가해보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액션 또한 설산이라는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추격전과 눈사태를 막으려 하다 실패하는 액션이 (규모는 크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게 제시되어 볼 맛이 났다. 특히 하이라이트에서 범인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일 때, 나가노현 경찰 3인방(포스터에 나온 경찰)과 유명한 탐정의 활약이 좋았다. 딱 하나만 빼고. 마지막에 코난이 천문대의 안테나를 부서버린 뒤 그걸 스노보드처럼 타며 레이저를 쏴 범인에게 눈뽕하는 장면은, 너무 과해서 몰입이 깨졌다. 뭐... 그래도 그것 말고는 괜찮게 봤다. 다만 유명한 탐정으로 광고를 많이 한 것 치고는 유명한 탐정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적다. 조연 정도로 생각해도 될 정도. 그거는 조금 아쉬웠다.
총평을 하자면, 뇌 빼고 봐도 즐길 수 있고, 충분히 추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으면 더 재밌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는 영화다.

2. 원작과의 연계

솔직히 말해서 이번 극장판의 주연부터 어색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당장 나가노현 경찰은 애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딱히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이들이 원작에서 무얼 했는지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영화를 만들어 놨다. 나 같은 경우 미리 알아보고 가서 괜찮았지만, 몇몇 평을 보니 이 경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평이 있었다. 그러니 이 캐릭터들을 간단히 알아보고 가는 게 감상에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타카아키 형사(콧수염 난 형사)를 보고 웬 동생이 나온다. 이 동생은 히로미츠로, 공안에서 일하다 죽었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활약하거나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다.
전체적으로 이 극장판은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 대해 조금 불친절하다고 생각이 든다. 만약 앞으로도 극장판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간단히 원작에 나오는 내용을 알아 두고 보는 게 더 재밌게 즐기게 될 것이다.

3. 총평

이해가 힘들 수도 있고, 조금 유치한 점도 있지만, 2시간 충분히 재밌게 보낼 수 있는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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