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홍수(The Golden Flood)

금의 홍수(The Golden Flood)

작가 : 에드윈 르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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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홍수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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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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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 요약(스포 주의)
1900년대 미국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가상의 인물인 그린넬이 당대 최대의 부자 도슨과 멜런을 속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린넬은 도슨의 은행에 매주 찾아가서 금 예치소 수표로 돈을 예치한다. 10만 달러, 50만 달러, 100만 달러, 250만 달러, 500만달러 .... 4000만 달러, 그는 매주 증액을 하며 금을 예치했다. 이에 의구심을 가진 도슨은 그를 조사했다. 그는 금광에서 시장으로 유통되는 모든 금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그린넬의 금의 출처를 알 수가 없었다. 조사 결과 그린넬은 매주 화요일에 금을 예치하고 목요일에 수표를 찾아서 은행에 예치했다. 그의 집에는 금을 이송할 트럭과 화학 약품 배달만 오갔다. 그의 집에는 화학 실험실이 있었고 그는 라듐에 정통한 화학자라는 동료들의 평가를 받았다. 도슨의 의심은 갈수록 커졌다. 그의 이성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정황상 그린넬이 연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 의심을 당대 최고의 부자 멜런에게 공유했다. 멜런은 이야기를 듣고서도 계속해서 그린넬을 의심했고 차마 금을 만들어낸다고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린넬이 앞으로도 계속 금을 예치할 것이고 이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린넬을 멈추려고 그를 설득했다. 그린넬은 자신이 죽으면 여동생이 할 것이고 여동생이 죽으면 자신의 비밀을 하는 일부 사람들이 지속해서 금을 예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치된 금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돕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멈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도슨과 멜런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두려워하였다. 어디선가 금은 생겨나서 경제 안으로 들어오고 있고,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되면 금의 가치는 땅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들은 의심을 멈추지 않았지만 어디서도 금의 출처를 찾을 수 없는 이상 충격을 대비하려 했다. 사람들이 그린넬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그들은 자신이 가진 채권을 매도했고 그 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채권은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표준 금의 가격을 기준으로 지급했고 주식의 배당금은 이와 관계 없다.) 그들은 손해를 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멈추지 않았고 주식의 가격은 미친듯이 폭등했다. 도슨과 멜런은 주변의 부자들에게도 넌지시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시민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을 샀지만 흐름은 계속되었다. 그린넬은 은행에 예치한 돈을 유럽의 어음으로 인출해서 뒤에서 몰래 채권을 매입했다. 이를 파악한 도슨과 멜런은 그린넬을 찾아가서 그를 추궁했다. 그는 사실 자신이 시중의 동전(당시는 금본위제이기 때문에 금화)를 모아서 이를 금괴로 바꾸어 예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연금술이나 끝이 없는 금의 공급처 같은 것은 없었고 도슨과 멜런이 의심과 공포가 불러일으킨 착각이었다. 도슨과 멜런은 수조원의 손해를 봤지만 되려 후련한 얼굴을 하였다. 그들은 비록 수조원의 손실을 봤지만, 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심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들의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았고, 시스템이 유지되는 이상 그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용의 이해

1. 시뇨리지 효과
이 책은 100년 전에 지어진 책이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표면적으로는 시뇨리지 효과를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즉, 만약에 1만원 권 지폐를 발행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2천원이라면 돈을 찍을 때마다 중앙은행은 8천원의 이득을 보는 것이다. 반대로 금속 주화의 경우에는 1달러 은화를 제작하는데에 3.3달러가 든다면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개 된다. 그린넬은 이렇게 시스템 밖으로 나갔던 돈을 시스템 내부로 들여온 것이다. 이 시뇨리지 효과는 우리나라에서 동전의 훼손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통화의 유입
하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다. 결국 실상은 금화를 녹여서 금을 판 것이지만 도슨과 멜런이 본 것은 그것이 아니였다. 그들의 눈 속에 비친 그린넬은 금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그들은 시스템에 통화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이로 인한 혼란과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했다. 이러한 일들이 단순히 이야기 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1944년 브레턴 우즈 체제를 기점으로 세계는 달러 기반의 금본위제를 채택했고, 1971년 미국의 금보유량이 화폐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금본위제가 공식적으로 완전히 폐지 되었다. 세계의 경제는 변동환율제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채-달러 본위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달러는 기축 통화로써 세계 모든 돈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이런 상황에서 달러의 통화량이 늘어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2000년대 초 미국의 부동산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미국의 은행들은 신용불량자들에게까지 주택을 담보로 과하게 대출을 해주었다. 예를 들면, 1억원 가치의 주택을 담보로는 8천만원 가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여력을 보고 1억 2천만원을 대출해 준 것이다. 이렇게 빌린 돈으로 다시 주택을 사고, 다시 대출을 받는 이런 일이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커진 버블이 터지면서 경기는 대침체를 맞이했다. 그 결과 미국의 4대 은행으로 불리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기까지 이르렀다. 이를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혹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라고 한다. 이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돈, 거짓을 기반으로 생성된 돈이 시스템에 유입되었을 때 얼마나 위험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 양적 완화는 정말 안전한가?
오늘날 세계는 양적 완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적 완화는 세금을 더 걷거나 채권을 발행해서 정부가 돈을 푸는 기존의 경기부양책과 달리 정부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서 이를 매입하여 돈을 푸는 방식이다. 즉, 돈을 그냥 찍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같은 일반적인 국가에서 이를 진행하면 외환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외환위기가 없는 통화, 즉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들도 양적 완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에서 기축 통화로 인정받는 통화를 발행하는 나라들이 양적 완화를 진행하였다. 일본은 국내총샌산(GDP)의 2배 이상의 국가 부채를 갖고 있고, 미국의 국가부채는 5경을 넘어섰다. 아직 사람들은 미국을 믿고 채권을 사고 있지만 실상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자국 우선주의와 포퓰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가 당선된 상황에서 이러한 불안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
4. 스테이블 코인과 CBDC의 제도권 편입
세계의 통화시장은 큰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사람들은 ‘스테이블 코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oin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제도권 내로 편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기존의 변동이 극심한 암호화폐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기존 화폐의 시세를 추종하는 암호화폐이다. 대개 달러의 가치를 추종한다.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전자화폐로 거래의 편의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새로운 화폐들이 시스템으로 편입된다는 것은 기존에 없던 통화가 추가로 유입되는 것과 다르지 않고, 중앙은행이나 발행 기관에서 더 자유롭게 통화를 찍어낼 수 있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를 추종하고, 미국 연준이 CBDC를 만들게 된다면 미국이 가지는 통화 패권이 강화되기만 할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 세계 경제의 대변혁의 중심에 있지 않을까? 지금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다. 국가가 통화에 임의로 개입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히 실행되어야 하고 많은 고민을 거친 뒤에 실행되어야 한다. 여기저기서 양적완화를 실행하는 오늘날의 세계는 정말 괜찮을 것인가? 만약 경제의 기반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무엇에 투자해야할까? 주식? 예금? 채권?

본 글은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고, 특정 종목으로의 투자를 유도하거나 특정 국가의 정책을 비판할 의도는 일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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